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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향하는 길일지라도(3/17일)
그분의 때가 다가오고 있다
그분도 당신의 때에 비유로
밀알을 희생의 예로 든다
밀알뿐만 아니라 새 생명은
누군가의 희생 없이는 글쎄
세상 새롭게 나올 수 있을까
물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그분 외에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일까 그분도 성자지만
당신의 능력을 완전히 감췄다
그리고 완벽하게 희생의 길
그 길을 선택하고 가시기에
누구든지 죽을 각오로 사는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은 꼭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는
그런 말씀으로 우리를 이끈다
근데 참 신기한 것 하나는
이순신 장군은 이걸 깨달았다
그분을 알고 성경을 알아서
인용한 거라면 가능하겠지만
죽음을 체험한 게 아니라면
불가능한 그런 시도를 했다
必死則生 必生則死 이는
이순신 장군의 말씀이자
예수님이 하신 요한12, 25
말씀과 같은 맥락의 말씀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예수님처럼 완벽하게 그 길
하늘로 향하는 길을 두고
자신의 전쟁터를 진두지휘
그 안에서 하늘의 고귀한
깨달음을 터득한 셈이다
일본 격언에도 이런 말이 있다
‘죽을까 말까 할 때는
반드시 죽으라’는 말이 있다
깨달음이 있는 분들은
확실히 하늘의 명하는 것
그것을 깨닫고 갔다는 걸 의미함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