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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죽음인가(3/24일)
그분은 왜 무엇 때문에
하늘로부터 내려왔으며
또 십자가까지 몸소 지셨나
이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분의 부활 신비까지도
이미 깨달은 사람일 것이다
하여간 세상을 완전히 바꾼
분이 이렇게 희생까지 된다
그렇게 큰 능력을 지니시고
그 모든 걸 허락한 것이며
또 그 위대한 분을 향해
서슴없이 돌팔매를 날리고
칼을 들이대면서 십자가로
향하게 하는 그 사람들은
또 무엇을 위해 그러는가
하여간 그분의 길에서는
도저히 납득 되지 않는 게
너무나 많기에 난해하다
우리는 단지 바라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렇게 비통
그것을 그대로 느끼고 있는데
그 십자가 형벌에 이르기까지
그걸 다 참아낸 그분의 온몸
그걸 무엇으로 다 헤아릴까
분명히 이 정도는 다 해치울
그런 능력이 충분하심에도
그분은 절대로 그걸 꺾었다
뭔가 하늘의 힘을 빌리는
그런 때가 지난 것으로 보여
그분은 또 다른 때를 기다린다
지금은 완전히 숨죽이는 때
그분이 원하는 참 빛의 때를
희생과 보시로 맞이하신다
즉 순명으로 모든 걸 받았다
그래서 참 평화를 위해선
직접 자신의 희생이 최고임을
스스로 증명해 내고 있다
해서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참 평화를 원한다면 내가 죽어야 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