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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전능하신 부활(4/7일)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는
그분의 거룩한 인사 말씀
죽은 사람이 살아와서
하는 인사이기에 무섭다
그러나 그것을 뛰어넘는 건
분명히 문을 잠그고 있는데
어떻게 들어오셨는지 오셨다
죽은 사람이 살아온 것도
놀랄 일인데 잠겨진 문을
살짝 연 것도 아니면서 왔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그러나 우리의 생각이 바뀌면
세상 안 될 것이 없다는 걸
그분 부활의 신비 안에서
또 사기지은의 은총 안에서
확 부활이 뭔지를 드러낸다
해서 부활의 신비를 맛본다
더 놀라운 건 잠자던 토마스
그를 직접 일깨우는 것이다
얼마나 의심이 많았던지
아니면 자기만 못 봤기에
떼를 쓴 것인지는 몰라도
좌우간 자신의 오상을
확실하게 보여주시면서
확인 사살시키듯 만져보라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시며
더 이상 나의 부활에
흠집을 내는 그런 말과
행동은 절대 금물임을 확인
그 순간 토마스는 부끄러워
아주 찐한 고백을 한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이로써 부활하신 예수님의
참 평화가 완성을 이룬다
그러므로 그분은 지금도
의심하는 이들이여 보라
나의 부활이 사람을 확실히 바꿔 놓음을..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