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웃어야 한다(5/9목)

 

봉창 두드리는 소리지만

정말 심각하게 들어야만 하는

그런 말씀을 건네시는 그분

조금 있으면 못 보게 된다

근데 조금 더 있으면 또다시

나를 보게 될 것이라는

이 말씀 앞에서 과연 뭘까

무엇을 보여주시려고 이런

말씀을 계속하는 것일까

정말 정신 바짝 안 차리면

그분이 어떻게 될 건 뻔한데

눈뜨고 코 베가게 될 법이다

정말 이런 일이 발생할걸

확실하게 보시고 하신다니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 건가

하면서 수군거리고 있는데

이미 뭔가 조짐이 보이는 건

와 이걸 어떻게 해야하는가 

근데 이미 일이 벌어진 것처럼

그분은 너희는 애통해하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라고 

정말 뭘 어떻게 하려는 것인가

숨을 죽일 수밖에 없는 순간

그러나 당신은 이 모든 걸

다 알고 있으면서도 피신

이딴 건 생각지도 않고 있다

그때를 조용히 기다릴 뿐이다

그렇다고 당신이 할 일을 

안 한 건 아니었다 

최선을 다해서 제자들을 케어

그리고 마지막 정점을 향해

그분은 씩씩하게 나아가고 있다

그런데 제자들은 흔들린다

아니 어떻게 정말 저럴 수가

여기에다 대고 하시는 말씀

그러나 너희는 걱정하지 마라

너희는 곧 웃게 될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