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직접 이끄심(5/17금)

 

하느님을 따르는 길을 본다

수난과 고난과 역행의 길이다

그래서일까 그분은 삼세번

베드로에게 묻고 또 묻는다

그만큼 쉽지 않은 길임을

삼세번의 질문이 답을 한다

베드로는 그분이 누구신지

나름 정확히 알고 있기에

왜 저분은 나의 속을 

훤히 다 보시면서 왜 또

저리도 확인 사살까지 하나

그 순간엔 짜증이 났지만

곰곰이 생각하니 저런 분이

세상에 어디에 계시겠는가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러면서 베드로의 미래까지

다 봐주시면서 대비시킨다

그가 어떻게 죽을 것인지

거기까지 다 가르쳐주신다

이는 너는 내 손바닥 안에

있다는 걸 가르침과 동시에

이 길을 끝까지 간 결과가

무엇인가를 정확히 하신다

내가 간 그 길을 그대로

닮아 간 사람치고 천국에

머물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그런 답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뭘 더 바라겠는가

누가 내 곁에서 이런 역할을 

해준다면 이는 분명 천사다

이래서 그분과 베드로의 관계

이 영역을 깊게 관조하면서

묵상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베드로가 누린 그 영광을 

모두 누리는 은총을 입는다

물론 최후가 힘이 들겠지만

그것이 영원한 생명이라면 뭐가 두렵겠는가?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