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은 입은 사람들(5/19일)

 

성령을 받는 제자들 모습

너무나 영광스러운 광경이다

이제 스승은 완전히 떠난다

그러나 그분 대신으로 성령

그분께서 평화를 선물한다

세상에 제일 필요한 게 뭘까

역시 사랑과 평화가 아닐까

그분은 그렇게 꼭 필요한 거

그것을 남겨주고 떠나가신다

여기에서 우리는 과연 뭘

주위에 남기며 살아가는가

깊게 생각할 필요가 있겠다

평화와 사랑을 나누면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이미

천국의 삶을 맛보며 살고

또 그분 공동체 안으로

깊이 들어가 살고 있음이다

사실 그분이 십자가상에서

죽어 완전히 무덤에 묻힐 때

제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래서 평화가 완전히 깨졌다

그분도 그것이 제일 안타까워

뭘 어떻게 하면 다시 살까

마치 죽어서도 고민한 것처럼

보일 정도로 역력히 보였다

그래서일까 그분은 살아나서

부활이라는 선물을 주셨고

그리고 마지막엔 잃었던 평화

그걸 완벽하게 회복시키시니

그들은 마치 생전의 그분처럼

모든 걸 회복한 그 이상으로

천사와 성인을 합쳐놓은

모습으로 뭐든 할 수 있는

대단한 존재들로 거듭나 있다

이 모습이 바로 성령의 은혜

그걸 온전히 입은 사람들이다

이제 그분처럼 세상을 향해 날면 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