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위대한가 했더니(5/20월)

 

마리아가 성모 어머니로 되는

그 영적 여정을 만나게 된다

근데 그 길이 얼마나 힘든지

특히 아들이 십자가 위에서

죽어가면서 어머니를 이양

자신에게서 제자들에게로 

넘겨주시는 모습이 슬프지만

거기서 교회의 어머니로서

당신의 삶을 다하실 것을

어머니와 제자에게 청한다

어떻게 이리도 대단하신지

당신은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가면서도 끝까지 이타적

사랑을 완성하시는 그 모습

그 안에서 가톨릭교회의 탄생

그래서 그 누구도 그분 향해

손가락질을 할 수 없음이다

그래서일까 모친과 제자들은

그 피비린내 나는 십자가를

어떻게든 그분과 함께 앉고

최선을 다해 끌어 앉으면서

자신들이 가야 할 길이 뭔지

정확히 그분으로부터 전수를

받고는 그대로 수행해 간다

오늘날의 수행의 삶은 좀

편안하고 안락한 게 흠일까

그래서 세상은 더 고통의 늪

그곳으로 향하는 것일까

다시금 그분과 그분의 모친

그리고 제자들이 죽어라 산

그 삶으로 돌아가야만 함일까                                                      

몸에서 피가 다 빠져나가면서

정신이 몽롱해지는 상태에서도

그분은 마지막 교회의 고리를

완성하시는 말씀을 하신다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이 말씀을 마음에 새겨본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