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처럼 돼라(5/21화)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절대로 논쟁이 아니라는 걸

그분의 모습에서 볼 수 있다

거리에서 도토리 키재기하다

들킨 제자들을 만나는 그분

누가 크고 높으냐 시비하는

거기에 일격을 가하시는데

여러 말이 필요 없음이다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 세우고

이 아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온전한 사람이라는 걸

분명하게 밝히시면서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우선 꼴찌가 되라고 하신다

사실 꼴찌가 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 맞다

첫째가 되는 것도 어렵지만

꼴찌는 더 어려울 수도 있다

특히 첫째가 꼴찌로 갈 때

그것을 견딜 수 있는 사람

거의 없기에 힘이 든 것이다

해서 우리는 평소에 겸손

그 삶이 뭔지를 깨닫는 삶

그 안으로 들어가는 법을

그분의 삶에서 배운다면

첫째도 꼴찌도 될 수 있는

겸손을 그분으로부터 배운다

왜 그분으로부터 배우라할까

그분은 고무줄 그 이상으로

신축성 있게 자신을 만든다

그래서 원하는 사람 앞에선

당신을 기꺼이 내어놓기에

모든 걸 하실 수 있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분의 삶

그 핵심을 온전히 만나라

그러면 나도 변화가 오고

꼴찌가 돼도 결코 죽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