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 중용(中庸)의 삶(5/22수)

 

내 편과 뉘 편을 가르는

제자들을 보면서 그분은

내 이름으로 하는 것은

그래도 우리 적은 아니니

그냥 내버려 두어라 

이는 얼마만큼의 큰 그릇을

가지고 있느냐의 모습이다

그분은 당신을 적이나

그 이상으로 하대 안 하면

모든 이들을 포용하려 한다

지금은 하느님 나라를 위한

주춧돌을 놔 가는 단계라

한 사람이라도 내 편으로

올 수 있게 온 힘을 다하는

그런 분이시기에 그들 향해

지금은 놓아두는 게 좋겠다

세상의 위치를 잘 봐라

하나가 둘이 되고 또 여럿

그러면서 통일을 이루면

그 안에서 하느님 나라의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있다

그런데 배척하는 사람들

자기네 무리가 아니라면

완전히 죽일 듯이 날뛰는

저 사람들이 얼마나 가겠냐

그러니 항구하고 영원 하려면

내가 왜 저 사람들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지를 잘 봐라

특히 이방인들까지 감싸고

그 안에서 보석을 구하는

그런 모습까지 놓치지 말라

그냥 편안하고 가까운 사람들

그들만 함께 하는 삶은

항구한 삶으로 발전할 수 없다

그러니 마음에서 우주 끝

거기까지 나갈 수 있는 해법

그것을 하늘에서 구하길 바란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