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관문 앞에서(5/27월)

 

누구에게나 약점은 있다

근데 오늘 그분께 다가와

하느님 나라를 청하는 사람

그에게도 약점이 하나 있으니

그게 그를 괴롭히고 있다

완벽과 완성은 무엇인가

말 그대로 무결점인데

그분도 마치 당신도 무결점

그것은 아닌 듯 선하다는

그 영역에 대해선 하느님

그분 외엔 없다고 표현한다

그만큼 완벽한 사람으로

거듭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이걸 그분은 적나라하게 

표현해 주고 있음이다

이는 뭘 말하려는 것인가

세상 사는 동안에 무결점

그것을 향해 수행의 끝까지

멈추지 말 것을 말하면서

동시에 빈자의 마음으로 

향하는 사람의 모습을 말한다

그분께 다가온 그 사람은

나름 자신이 행할 걸 행한

그런 삶을 산 자부심에 찬

그런 멋진 사람이 맞긴 하다

허나 그분 눈에 보인 그는

움켜쥔 그것이 약점이다

십계명에서부터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 하고 살아왔는데 

자신의 노력의 대가인 재산

이 영역을 건드리는 건

무척 어려워 보인다는 것

실제로 당신을 따르기 위해

그것을 처분하라는 말씀

이때 세관장이 생각이 난다

그처럼 정리한다고 하면

바로 그분의 사람이 될 텐데.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