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한계를 넘지 마라(6/3월)

 

사람이 한번 나빠지면 

어디까지 갈지 모르기에

아예 나쁜 길로 가는 길을

차단하는 게 최고로 보인다

그만큼 습관이 무서운 것이다

아무리 자기 것이 좋다 해도

어떻게 하루아침에 남의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 드는가

포도밭 소작인의 이야기

분명히 주인의 주인까지

다 모여 있는 그 자리에서

자기 것이 필요하다 하여

한 사람씩 죽인다는 말인가

이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며

왜 그분의 십자가 사건이

일어나야만 했는지에 대해

뭔가 확실한 예시를 던지는

그런 것으로 보여 섬찟하다

해서 우리는 악에 물드는

그런 습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지 않으면 안 됨을

확실하게 깨닫는 순간이다

하늘은 이렇게 몇 번이고

우리에게 잘살 수 있는

기회를 내리고 또 내리는데

우리는 좋은 찬스만 있으면

우리 맘대로 해치우듯이 하는

그런 못된 버릇과 습관으로

때론 세상을 핏빛으로 물들여

돌아오지 못하는 강을 건너

하늘과 그분을 슬프게 한다

우리는 온 곳이 있기에 반드시

돌아가야 할 곳도 있다는 것

그걸 꼭 기억하고 살아야 한다

그분이 아무리 좋은 분이라도

그분에게도 한계라는 게 있다

이 선을 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