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생각과 표현(6/8토)


대화는 인격의 나눔이다
그런데 인간적인 차원
그것을 넘는 나눔의 수준
이걸 어떻게 이해할까
말 그대로 애가 아니던가
그런데 그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을 들어보면 그냥
입이 쩍 벌어지든지 아니면
입을 닫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아니고 뭔가
12살이 된 예수의 모습
상상을 초월하고 있음이다
기껏해야 초등학교 5학년
그런 애가 율법 학자들과
인격과 전문적 지식을 넘어
초월적인 대화까지 나누니
오히려 율법 학자들의 지식
아니 영적 양식이 딸리는 모습
거기다가 부모님을 향해서는
확실하게 선문답을 하고 있다
우리가 너를 얼마나 찾았는데
이에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제가 아버지 집에 거함을
정말 모르셨습니까 하며 반문
부모를 향해 이게 뭔 말인가
물론 탄생의 신비를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이르고 갑작스런
그런 그의 말과 행동 때문에
갑자기 말문이 막히는 부모
벌써 세속을 다 벗어버린 모습
이에 모두 할 말을 잃어버렸다
도대체 저 아이로부터 뭔 일이
일어나려고 벌써 저러는가
삼라만상이 숨죽이고 지켜볼 수밖에
이는 천상의 신비를 깨닫는
그런 수준이 아니고선 이해 불가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