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훈련인가 싶다(6/17월)

 

악인에게 맞서지 말라는

이 말씀은 거의 진리이다

그러니 쉽게 깨닫고 실천

이게 가능할 걸로 보이나

평생을 살아오면서 깨달음

이것이 몸에 익을 때까지

그것을 실천 함이 어려움을

알고서야 그분의 말씀이란

그리 간단히 깨닫는 게 아님을

그러나 말씀 안으로 들어가니

서서히 몸이 따라온다는 걸

느끼기는 하지만 글쎄 이게

진짜 그분 말씀 그대로 행함

오른뺨을 맞고 왼뺨을 내주는

그런 거룩한 상황이 아니라

내가 뭘 어떻게 못 대응하니

그런 척하는 것에 지나지 않아

서글프다 싶지만 그래도 뭔가

흉내라도 내다보면 결국은

그곳으로 향하는 걸 만나기에

거기에 희망을 걸어본다

그러면서 그분의 속엔 뭐가

있기에 그렇게 다 내어줄까

내가 그분처럼 하고 죽는다면

뭔 여한이 있겠는가 싶어

마음을 열어보니 하나둘

그분의 속이 보이질 않는가

그래 그대로 따라 들어가니

역시 그분 안엔 보석이 있다

내어주어도 아깝지 않은 보석

해서 간단한 것부터 내어준다

그러다 보니 물건은 다 같아

우선순위가 필요 없어져

결국 어느 걸 줘도 안 아깝다

삶이란 마지막엔 다 가는 것

상대방이 누구든 간에 원하는 것

이걸 다 줄 수 있다면 최고다 싶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