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아는 사람(6/24월)

 

세례자 요한을 기억하는 순간

많은 것이 교차에 가는 건

무엇 때문일까 고요에 머문다

유대의 역사의 큰 획을 긋는

그런 인물임에 틀림이 없다

구약을 마감하고 신약으로

새 역사를 시작하는 틀을 

온전히 만든 사람의 모습

그래서일까 범상치가 않다

탄생부터 우여곡절을 겪지만

그로 인해 세상이 바뀐다

물론 아버지 즈카르야가 겪은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허나 그 고통 안에 새 역사가

서서히 무르익어 가고 있으니

요한의 겸손의 극치의 신비

그리고 그분의 탄생을 알린다

늙은 여인의 임신에서부터

성령으로의 잉태와 탄생은

말 그대로 천지개벽을 알렸다

그리고 초월적인 탄생에 맞게

이름과 족보까지 뛰어넘어

말 그대로 새 역사를 열었다

또 그래서일까 그의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인다

그는 출현하기 이전까지 고요

그런 시간에 머무르다가

세례를 베푸는 그 시점부터

그분과 함께 크게 등장하고

다시 고요로 사라지는 모습

왜 그가 큰 인물인가 하니

하늘을 위해 자신을 몽땅

봉헌하고 또 희생하는 겸손

거기엔 생명까지 포함됐으니

세상에 이런 인물이 어디 있나

그래서 그분은 그를 향해

여인의 뱃속에 나온 사람 중에

가장 위대한 사람으로 명명했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