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는 사람들(7/2화)

 

우리가 왜 그분을 찾는가

그분은 차원이 다른 분이고

하시고자 하시면 다 이룬다

이걸 알면서도 그분 향한

믿음이 온전하지 못한 건

바로 우리의 탓이다

제자들이 우리보다 못해서

그분께 야단을 맞았을까

결코 그건 아니라고 본다

다만 너무 당황한 나머지

그분의 능력을 잠시 잊어

허둥거렸던 것이었고 

그런 파멸의 순간에서도

그분이 주무실 수 있었던 건

참으로 기묘한 일이었으며

그 안에서 제자들은 기적

그리고 그분을 다시 본다

우리는 이런 어려운 순간

누군가가 깨어 있는다면

바로 예수님 같지는 않지만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이 그런 분이고

안중근 의사가 그런 분이다

해서 우리는 하늘 향한 집중

그리고 기도 안에서 그분과

깊게 만나는 시간이 길면

바로 그분을 온전히 닮는다

예수쟁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내가 그 시대의 인물이 되고

또 그분처럼 누군가를 살리는

그런 인물로 거듭난다면

뭔 소릴 들으면 좀 어떤가

중요한 건 적어도 그분처럼

위기가 도래할 때 그대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온전히 갖출 수 있는 인물로

준비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