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반전이(7/8월)

 

반전의 시간을 만난다

건강을 완전히 잃었던

하혈 병을 앓던 여인은

온갖 치료를 다 받았지만

전혀 차도가 없었기에

그냥 살아야 하는가 보다

하는 차에 희망의 소리

정말 용하다는 분의 등장

그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여기에서 반드시 치료돼

나도 세상 좋은 일 하며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희망

그리고 그분을 향했다

아주 가까이 접근했을 때

확신이 생기면서 터치만

그랬는데 반전의 시간이

확실하게 그를 변화시켰다

이제 하혈은 끝이 난 것이다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근데 그분은 벌써 아시고는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와 어떻게 이런 반전이

가능할까 이것이 바로 그분

하느님과의 직접 통교이다

내친김에 그분은 죽은 아이

회당장의 집으로 직행한다

어린 딸이 죽었으니 얼마나

고통스럽고 두려웠을까

그러나 그런 순간도 잠시

저 소녀는 죽은 게 아니라

지금 잠자고 있는 것이니라 

아니 의심도 하기 전에 얘가 

벌떡 일어나는 게 아닌가 

아니 도대체 저분은 누구시기에

죽은 아이도 살린단 말인가

해서 고을이 치유 축제로 가득 찼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