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분의 삶(7/23화)

 

거침없는 분을 만난다

세상 나서 이런 분을 

과연 어디에서 만날까

언행일치의 삶을 살면서

파행을 일삼는 것처럼

보이는 그분의 행보 속에

과연 저분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 분일까 하고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분은 분명했다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졌고

나아가 비전을 제시했다

다만 보통 사람이 어려운

그런 표현을 쓴 것이 아쉽다

하여간 부모 형제를 향해서도

그분은 거침이 없었다

자신이 초월적 탄생이라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하여간

사용하는 언어가 거칠었다

세간에 시빗거리가 되기에

어떻게든 말리려 온 형제들

그들을 향해서 누가 형제냐

핀잔을 주면서 여기 있는

이 사람들이 나의 형제다

그러면서 분명히 밝힌 것은

하늘의 뜻을 따르는 이가

바로 내 어머니고 형제다

그분이 원하는 부모 형제는

하늘을 전제로 하는 공동체

그것이 시작이자 끝이었다

그러기에 그분은 미련이 없다

하느님 나라를 향한 그 목적

그것을 위해 모인 사람들

그들이라면 만사가 오케이다

해서 그분의 삶의 목표는

아주 단순하고 분명했다

지상에서의 하느님 나라 구현!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