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끝은 무엇일까(8//3토)

 

사람이 악에 갇히면 

도대체 어디까지 나빠질까

헤로데를 보면서 악의 축

그것이 얼마나 나쁜가를

아주 정확하게 만난다 

또 하나는 악에 빠지면

또 다른 악이 꼬리를 물어

아예 깊은 수렁의 늪으로

빠져들기에 이성을 잃는다

헤로디아가 그 모델이다

그리고 거기에서 놀아나는

헤로데는 말 그대로 멍청이

악의 꼭두각시가 되어

자신이 명령하는 게 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모습

이래서 우리는 깊은 성찰

그리고 식별과 선택을 통해

나의 내면을 온전히 세울

그런 정확한 영적 잣대가

퍼렇게 살아있도록 나를

그분 앞에 오롯이 세울 때

그분의 사람으로 거듭난다

요한은 구약의 마지막 의인

즉 세상의 길을 닦는 사람

하늘의 문을 열기 위해서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는

그런 사람으로 산 게 다인데

그가 자신을 향해 바른말

그것이 귀에 거슬린다 해서

어떻게 그렇게 귀한 분의

목을 쟁반 위에 올리는가

결국 그 화가 자신들에게

온전히 되돌아감을 몰랐는가

해서 헤로데의 몰인격에서

악의 모습이 그대로 올라와

자신의 인성을 다 파괴시킨다

대신 요한은 하늘의 사람이 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