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다른 깨달음의 길(8/4일)

 

그분을 잘 보라는 것은

그분 안에 뭔가가 있다

병을 고치고 빵을 늘리고

남이 못하는 일도 하지만

그 안에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깨달으라는 것

물론 당장 배가 고픈 사람

그들은 먹을 것에 목매나

그들도 늘 그렇지 않기에

때가 이르면 마음의 눈

그걸 그분 향해 뜨라는 것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성경을 꿰뚫기 위해 봤는가

그분을 진짜 만나려고

무진장 애를 썼는가 말이다

이것이 가능해지는 그때

진짜 그분을 따르려는 이유

그 앞에 온전히 설 것이다

이때 비로써 썩어 없어질

그걸 향해 매진하는 걸 넘어

그분 안에 있는 영원한 양식

그것 안으로 투신할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수행의 끝

거기에서 그분처럼 하늘의 일

그것이 뭔지를 발견하고는

하느님의 일을 할 것이다

그리고 이때 기도를 하면

참으로 깨달음에 이를 것이다

여기까지 나아간 사람은

광야에서의 만남의 기적이

호렙에서의 물과 떡의 신비가

그분의 피와 몸이 만나서

성체와 성혈이 이뤄지는

그 단계까지 보게 될 것이고

차원이 다른 빵을 맛보면

영원한 생명을 지닌 빵

그것이 뭔지를 확실히 깨달을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