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가야 하는 길(8/8목)

 

게파이자 하늘의 문지기

아무나 될 수 없는 길이다

여기까지 온 베드로인데

그분의 진짜 깊은 속을

알 수 있는 길을 따라야만

그분 길을 온전히 가는데

그만 좋은 것에만 현혹돼

게파에서 사탄으로 변한다

해서 지상과 천상의 차이는

백지 한 장이라는 걸 

여실히 증명하는 순간이다

해서 그분의 길을 따름은

아무리 힘들고 더러워도

그대로 묵묵히 따르는 길

그 외엔 답 없음을 확인한다

왜 그분이 하느님 아버지께

절대로 순종하셨는지에 대한

확실한 답이자 진리이다 

이제 그분은 결연하시다

당신이 가야 할 길이 뭔지를

정확히 안내하고 있으며

거기에 걸맞게 대응할 걸

주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자들은 아직도 

푸른 풀밭의 기적 타령이다

그러니 천상의 열쇠를 

예약해 놓고서 그분으로부터

사탄이라는 소릴 듣는다

해서 진짜가 되려면

그분을 온전히 바라보고

또 온전히 깨달아야 한다

그래야만 그분이 진짜 누군지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말로만 아는 한계를 넘어

몸으로 하늘나라를 증거 할 

그런 당찬 믿음과 확신을

그분에게 심어드려야 할 때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