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을 넘는 분(8/12월)

 

남을 먼저 배려하는 분

세금에 대한 해석에서

사실 세금이 필요 없지만

그분은 관계성을 확인 후

상대방을 불편하게 할 이유

그럴 필요가 없음을 말하며

세금을 내라고 하신다

근데 돈을 구하는 방법이

아주 특이하며 묘하다

호수에 가서 낚시를 던져

제일 먼저 올라오는 물고기

그의 입을 열어보면 거기

스테타르 한 잎을 발견할

것이라는 신출귀몰한 발언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하여간 그분은 하고자 하면

안 되는 게 없는 분이라는 걸

확실하게 알게 되는 순간이다

여기에서 착안한 것일까

종교인들은 세금을 안 낸다

왜 뭐가 특별해서 일까

청빈하게 사는 사람들이라서

수도자들은 실제로 서원을

청빈서원을 하는 게 맞다

그러나 모든 게 비과세일까

그렇지는 않다는 걸 말하면

자신의 소득에 대한 소득세

그것은 똑같이 납부한다

다만 토지세 재산세 등은

국가가 종교법인을 인정하면

당연히 비과세가 맞다

큰 종교법인은 걸맞지만

작은 절과 교회가 문제이다

법인을 세울 여건이 안 되니

허긴 그분들에겐 청빈서원

이런 것도 없을 테니 글쎄

하여간 그분의 지혜는 차원을 넘는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