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최악은 피하라(8/14수)

 

고집불통인 사람들을 만난다

거기다가 하늘까지 거부하고

그분에 대해서도 우습게 여겨

영 대화가 안 되는 사람들

과연 이들을 어떻게 하나

오죽 골통 역할을 하면

그분도 모리배 취급하라는

그런 의미로 이방인 세리로

여기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해서 아무리 못 낫다 해도

함부로 막살면 안 된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함께

그것은 안 된다고 하면

특히 성전의 선지자들이

그리하면 안 된다고 하면

물러설 줄 알고 또 조신하게

자신을 낮추는 법을 배울 때

그 사람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들 것이 분명하다

왜 귀를 둘이나 만들었는지

또 입을 무겁게 하라 했는지

곰곰이 생각함이 옳다 

해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

그들의 조언을 잘 들으면

적어도 큰 화는 안 입는다

뭐든지 멀리에서 큰일이

오는 게 아니라 가까운 곳

그곳에서 발생하는 것이고

모르는 사람보다는 아는 

그것도 아주 잘 아는 사람들

그들 안에서 사단이 나니

가까운 사람의 말을 잘들으라

그것이 안 될 땐 침묵하라

그러면 하늘이 전하는 소리

그 안에 답이 실려온다

그걸 온전히 식별하는 사람은

오히려 이웃을 살릴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