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오르는 신비(8/15목)

 

성모승천을 바라본다

그분의 승천을 경험한 후

우리는 아들의 큰 배려로

모친까지 승천하는 모습을

이렇게 만날 수 있음에

기쁘고 큰 희망이 솟아난다

사람은 너나 할 것 없이

오르는 걸 좋아한다

우리나라엔 2천 미터가 넘는

산도 없기에 오름이 안전하다

사실 3천 미터 산을 오르려면

고산병을 조심해야만 한다

그래도 사람들은 오른다

왜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산 아래의 경치는 장관이고

천하를 다 가지는 묘한 기분

그래서 사람들은 오르는 신비

그것을 잊을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지상의 산만 올라도

이렇게 신비감에 젖어 드는데

천상에 오르는 그 기분이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이미 천상에서 지상으로

내려온 모세와 엘리야도 있다

타볼산에서 그분들은 만났다

그분은 제자 셋과 산을 올랐고

두 분은 천상에 내려온 것이다

그러니 얼마나 신비로웠을까

하여간 이런 초월적인 모습을

만나기 위해서 큰 노력과 함께

순수하지 않고서는 초월적 승천

이것을 맛보기가 쉽지 않음이다

오늘이 그분께서 모친 마리아를

하늘로 불러올리신 날이다

승천의 조건을 완전히 갖췄기에

그분은 아주 편안한 모습으로

모친을 승천시킨 모습이 아름답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