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려운 결정(8/25일)

 

살아서 하시는 고별사

근데 당신 몸을 나눠 먹자고

허니 정이 떨어지는 건 사실

거기다가 더 거침없이 하는

그분 말씀에 역겨워진 이들

측은지심과 사랑 가득하고

초월적 치유의 은사를 베푼

그런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그런데 당신의 죽음과 함께

구원의 길을 제시하시는데

당신의 살과 피를 안 먹고는

구원의 길에 나아갈 수 없다

여기에서 난해함이 드러난다

그럼 단순한 사람 입장에선

자신들에게 완전한 골수분자

즉 당신의 육을 취해서 하나

살과 피를 나눠야만 하나로

거듭날 수 있다는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안 쉽다

이는 그분을 천상의 신비자

아니면 아버지와 동급으로 

취하지 않고서는 안 되기에

그들은 망설이다 길을 바꾼다

해서 그분은 당신 제자들에게

그럼 너희도 떠나갈 것이냐

물론 떠날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고 하시는 말씀이 확실하다

허니 아주 깊은 신앙이 없이

이걸 그대로 받아드릴 사람은

사실 몇 될 수가 없음을 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 대부분은

인육은커녕 피 자체를 거부하는

그런 절대적인 문화가 있어

사실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래서일까 제자들도 위기

그분이 희생되는 길 앞에서

종적을 감출 수밖에 없었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