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와 학의 대화랄까(9/7토)

 

상식을 넘어선 분을 보며

그래서 대화가 힘들었는가

사실 바리사이들이 한 말이

그렇게 틀린 건 분명 아니다

그들은 늘 있던 일에 대해서

말을 했던 것 뿐이다 

그러니 서로 소통이 안 쉽다

즉 현대 용어로 말한다면

극보수와 진보와의 대화이기에

생각의 관점을 좁히기가 글쎄

바리사이 입장에서 생각하면

안식일에 밀밭에 들어가는 일

플러스 과하게 표현한다면

절도죄까지 범하는 걸 목격

허니 정말 쉽지 않은 대화다

그분 입장에선 일을 함에 있어

모든 게 무료이고 봉사이다

거기다가 그들처럼 정해진 

시간에 식사와 준비된 양식

이런 것들을 찾기가 힘든 터라

동가식 서가숙의 모습이랄까

일하고 기도하다 머무는 곳

그곳이 바로 자신 삶의 터

그러니 거리의 사람들이다 

정말 그분의 해석 그대로

내가 안식일의 주인이고

또 내가 세상의 주인인데

누구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가

그러나 바리사이는 말 그대로

법과 원칙에 의해 움직이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었던가

그러니 이들과의 소통이란 게

그리 원만하길 바랄 수가 없다

서로 다른 길에서 다른 생각

해서 결국 그분은 그들의 우상

다윗이 어려웠을 때의 모습

하느님의 집의 음식을 먹는

그 예로 대화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