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535
왜 저런 사람을 뽑았을까(9/10화)
대사를 앞둔 그분을 본다
이 엄청난 일들 앞에서
혼자 일하기란 난해하기에
보조자에서부터 수석까지
당신의 제자들을 뽑으신다
그래서일까 그분은 집중
그것도 초 집중을 하기에
날밤을 기도로 세우신다
나도 밤샘 기도를 해가며
내 모든 걸 올인한 때를
기억하면서 그분 안으로
아주 깊숙이 들어가 본다
그냥 놓고 본다면 글쎄
사람 몇 뽑기를 뭘 그리
그러나 그분 안을 들어가면
완전히 달라지는 모습이다
하늘에서 땅으로 이어지는
그런 대역사를 쓰는 것이고
초월적인 대사를 이루려는
그런 시대를 맞이하는 것
그러기에 대충 인사 시스템
그런 차원을 넘어야 한다
즉 세상 구원을 책임질
그런 인물들을 뽑아야 한다
그 일이야 당신이 하지만
공동체로써 연속성과 역사성
그것을 온전히 확립해야만
영원하면서 항구한 공동체
그 안에서 하늘까지 이어지는
그런 기초를 놓는 공동체
그래서 그분은 무척 예민하다
그러면 정말 난세의 인물들을
모집하고 뽑아야 하질 않는가
그런데 정말 고개가 갸우뚱
왜 저렇게 부족한 사람들을
그러나 잘 보라 그분의 속을
그분은 순수 원석을 뽑아서
철저하게 수행을 시킨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