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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해야 하나요(9/12목)
그분 영성의 끝은 어딘가
한계를 넘어서는 그런 분
마치 우주의 끝을 다 아는
그런 분의 모습을 만난다
어디에서 이런 분을 만날까
원수를 사랑하라는 이말
말로야 뭐는 못하겠느냐만
이걸 실천한다는 건 글쎄
근대 이건 시작일 뿐이다
저주하는 자들을 축복하고
학대하는 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하라는 저분은 도대체
어떤 분이시기에 저럴까
그리고 이게 다가 아니다
왼뺨을 때리는 이를 향해
오른뺨을 대어 주라신다
겉옷을 가져가는 이를 향해
속옷까지 가져가라 하신다
이는 부처님 가운데 토막
그 이상이라야 가능하겠다
누구든지 달라는 사람에겐
기꺼이 주라는 것이다 특히
사람 구분하지 말고 줘라
그리고 되돌려 받을 것을
염두에 두지 말라 하신다
이를 종합해서 생각한다면
절대로 계산하지 말고
오히려 상대가 원하는 데로
그대로 해주라는 말씀이다
이렇게 할 때 하늘의 뜻과
그분의 마음이 뭔지를 아는
그런 상태에서의 삶이라고
그분은 명백히 말씀하신다
원 이렇게 어려워서야 뭘
어떻게 하며 살라는 것인가
부자 청년이 왜 떠나갔는지
이해가 좀 가는 순간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