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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수행자라면(9/15일)
천상에서 지옥으로 향하는
그건 한순간임을 본다
해서 그분을 온전히 뵙는
그런 시간을 갖는 순간이
우리에겐 반듯이 필요하다
베드로는 그분을 온전히 뵈어
천상의 모습을 그분께 아뢴다
허나 잠시 자신에 몰입했을까
아니면 그분께 너무 충성했나
그러나 그분은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볼 수 있는 안목
그걸 대단히 중시 하셨다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에
베드로는 깊게 기도를 해서일까
그분을 향해 그리스도로 확답
말 그대로 정답을 말했다
그분도 아니 네가 어떻게
하시는 표정을 보니 뭔가
깨달음의 단계에 나아갔구나
그런데 반전은 한 순간이다
그 그리스도도 곧 수난 당한다
원로 수석 사제 율법 학자들에게
고난을 당하고 십자가형을
거침없이 말씀하시자 그만
너무 그분을 사랑한 나머지
스승님 그것만은 절대로
아니 되옵니다 하면서 우기자
그분은 베드로를 향해 사탄아
물러가라 하시며 호통치신다
너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냐
해서 수행에는 멈춤이 없음이다
또 깨달음엔 끝이 없다
오늘 깨달았다고 하하호호
이런 건 수행자에겐 독이다
오죽하면 불가에서는
부처를 만나면 죽이고 가라
그만큼 구원의 길은 험하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