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인 속을 풀어라(9/18수)

 

어떤 장단에 춤추란 말인가

같은 생각으로 일편단심

하늘 향해 모든 걸 봉헌한

두 분을 누가 과연 따를까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이다

요한은 깊은 수행자답게 

금식에 철저한 절제의 삶을

그랬더니 그를 향해 그래

하면서 저자는 마귀 들렸다

그러더니 그분께서 흥 나서

좀 먹고 마시니 시비가 크다

먹보요 술꾼이라 하면서

거기다가 자신들이 싫어하는

죄인들과 세리들을 들먹이며

완전히 이상한 사람 취급을

이러니 그분 입장에서는

그래 너희가 그럼 그렀지

언제 제대로 사람을 본적이

있는지나 모르겠다 하시면서

당신의 길을 온전히 가신다

그러면서 그분은 저들의 속

그것이 뭔지를 이미 알았다

해서 우리는 속이 꼬였으면

온전히 푸는 방법을 그분과

하늘로부터 온전히 배워서

정말 가을하늘처럼 맑은

그런 삶을 사는 게 정상이다

그리고 저들처럼 언제까지

그놈의 속이 꼬인 그대로

살아가겠다는 것인지를 보라

속이 꼬이면 뭔가 있더라도

그게 모두 화가 될 것이니

차라리 길거리의 걸인처럼

속 편한 게 더 나을 것이리라

해서 그분처럼 못 살더라도

적어도 그분이 어떻게 사는지

그 모습은 온전히 배우며 살자.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