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의 삶을 사는 이유(9/24화)

 

누가 진짜 나의 가족인가

물론 혈연관계가 맞으나

그것도 때론 허사가 되는

그런 관계가 허다하다고

왜 재산 싸움으로 남보다

못한 경우를 넘어 웬수로

살아가는 사람이 한 둘인가

거기다 코로나 이후의 삶

그분 말씀과 거리가 있지만

서서히 그렇게 돼 가고 있다

핵가족을 넘어 개인의 삶

그 안으로 좁혀 들어가는 삶

그리고 스마트폰 안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삶

도저히 공동체성이란 없다

이걸 주장하고자 하기보다

왜 그분은 가족을 왕따시켜

뭔가 당신의 공동체가

좀 이상한 모습으로 가는

우를 범하는가 하는 이들에게

그분이 이 땅에 온 이유는

하느님 나라 선포이기에

가족 혈연 공동체를 넘어

하느님 나라를 추구하는 이들

그들의 공동체를 우선하는 것

여기에 모든 걸 걸었던 것이다

이러한 근원의 뿌리는 바로

하느님 나라의 삶이 될 것이다

즉 지상에서의 삶을 넘어가면

천상에서는 시집 장가드는 게 

없어 혈연지연 관계도 없기에

지상에서의 삶에서도 이미

천상의 삶을 중심으로 사는 삶

그것이 바로 그분 공동체이다

그러기에 때론 이해 못 하는

그런 사람들과 마찰이 컸던 것

해서 그분처럼 초월의 삶을 살 필요가 있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