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천사가 된다는 것(10/2수)

 

하늘과 땅을 바라본다

이 많은 걸 만드신 분

참으로 대단하다는 걸 느낀다

근데 땅에 있는 이들의 문제

왜 이들은 여기에 존재 하나

그리고 지상에 삶은 어째서

천상의 삶에 비해 부족한가

그래도 사람은 지상의 삶

이것에 만족하면서 사는데

그래도 언젠가는 이곳을 

떠나야 하는 한계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미래를 향한

삶을 추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해서 사람은 적어도 천상을

향한 삶을 원해야 함이다 

근데 여기엔 조건이 있다

적어도 순수한 삶을 향한

그 무엇이 없이는 천상의 삶

그곳을 향함이 안 쉽다는 것

근데 그 조건이 어렵지는 않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어린이처럼 순수해지라는 것

즉 누군가를 위해 해가 안 되고

누군가를 향해 희생과 사랑

그것을 충분히 나누라는 것

즉 천사처럼 누군가를 향해

사랑을 베풀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해보면 알겠지만 

이것이 만만치 않은 삶이라는 것

즉 자신을 완전히 비우고

그 자리를 그분으로 하지 않는 한

아이처럼 산다는 건 안 쉽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의 삶을 향한

그것에 찐하게 물들여지는 삶

그걸 향해 오늘도 애를 쓴다 

그러다 보면 그분이 원하는 나

즉 천사와 같은 아이로 변화되어 있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