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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 값은 하며 사는가(10/23수)
진짜는 과연 누구일까
유비무환의 삶을 사는 이
그렇다고 대문과 담장을
마치 철갑을 두른 듯이
철옹성을 만든 그걸 말하는
그런 게 분명 아님을 알 때
마음의 유비무환의 삶
그 핵심이 뭔지를 꿰뚫는다
우리가 달란트를 크게 받았다면
거기에 걸맞은 삶을 살아내야
그분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달란트는 크게 받았다고 나발
그 이상을 불어 대면서 겨우
체면치레만 하며 살아간다면
글쎄 훗날 그분 앞에 가서
뭘 아뢸 수 있을까 세속에선
그리 뻥뻥대며 큰소리치더니
그분 앞에서는 고개도 못 드는
그런 사람이 된다면 그땐
지나가는 바람이 다 웃는다
그러니 깨어 준비하시라는
그분 말씀의 핵심이 뭔지
정확히 꿰뚫을 필요가 있다
특히 자기가 다른 사람보다는
뭔가 더 괜찮다고 느끼는 이는
더욱더 만반의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아니 실제로 그렇게 살아야만
그분이 말씀이 깃들일 것이다
우리는 끽해야 백년이라는
시간이 허락하라는 그분의
손바닥 안에서 희로애락을
즐기다 떠나는 것인데
근데 그분은 계산할 건 한다
이것이 뭔지를 꿰고 행하는
그 사람은 양수겸장의 삶을
살고 있기에 마음까지 풍요롭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