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청해 보았는가(10/27일)

 

뭔가 보기를 진정 원한다면

뭘 하면 그것이 가능한가를

아주 깊게 곰곰이 생각하면

그 안에 답을 구하게 된다

후천적으로 소경이 된 이가

참으로 다시 보길 소망했다

그런데 정말 꿈같은 기회가

그의 눈앞에 닥친 것이다

이때다 싶어 깊게 기도한 후

하늘에서 들리는 소리 그대로

그분을 향하여 투신을 했다

얼마나 매진했으면 그의 외투

자신의 재산목록 1호인 그걸

그대로 박차고 그분에게 올인

마치 베드로 사도가 회심한

그때 그 모습 그대로였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제발 저를 떠나 주십시오

이는 역설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분의 사람이 되었다

얼마나 강하게 그분을 향했던지

제자들이 그렇게 말려도 안 듣고

고고하며 그냥 돌진한 것이다 

마치 이 시간이 아니면 끝이라는

준엄한 각오로 돌진한 것이다

이를 본 그분은 그래 오게 해라

도대체 네가 원하는 게 뭐냐

당당하게 청을 하는 그의 기개세

그분은 그가 정말 맘에 들었다

그러면서 속으로 뭔가 하겠는데

그래서 그분은 말씀하시기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그러자 바로 그는 눈을 떴고

그리고 곧바로 그분을 따라나섰다 

정말 원하는 것이 있다면 

절대로 망설이지 마시길 그리고

그분 향해 깊게 기도하면서 올인하십시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