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이라는 말(2/2일)

 

시메온과 한나를 본다

처절하게 수행한 이들

무엇 때문에 저렇게 살까

그런데 그 끝이 아름답다

오로지 하느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현현되는걸

바라면서 자신을 비우고

그리고 묵상과 관상의 끝에

그분을 만나는데 아기의 봉헌

이건 미래를 예측하는 건데

정말 신의 경지에 이른 분들

어떻게 아기가 커서 칼에

찔릴 정도로 고통을 받는다고

아주 정교하게 예언을 한다

마치 하늘에 그런 사람이라고

쓰여 있는 걸 읽듯이 말이다

허긴 동방박사들은 마치 뜬구름 

잡듯이 밤길을 헤치고 왔었다

그들도 정말 예리한 모습으로

그분을 찾아냈고 경배했다

그래서 그분이 새로 난 왕임을

세상에 선포하기도 했었다

그걸 본다면 연구와 수행은

어느 선에서 통한다는 걸

정말 고수들로부터 배운다

해서 우리는 왜 말도 안 되고

또 고독에 고독을 씹어가면서

평생에 보일 듯 말 듯 한 수행

그 길을 간다는 그 영적 여정

그 앞에서 머리를 조아린다 

뱁새가 황새의 보폭을 못 따르고

황새가 붕새의 세월을 모르듯

그래도 우리는 수행의 깊이에서

그분을 예언하고 정확히 읽어낸

그분들에게 참 경의를 표한다

그런데 현대인들의 봉헌 생활

이걸 보면서는 아쉬움이 커진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