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이 행복의 첩경이다(2/16일)

 

행복을 선언하시는 그분

그럼 무엇이 참 행복일까 

비움 안에서도 느낄 수 있는

그 행복이 진정한 행복일까

근데 그냥 비움도 아닌 상태

그 안에서 행복을 논하는데

아주 극단적인 모습을 말한다

가난하고 굶주리고 박해받는

그런 사람의 상태가 행복이라고

인간적인 입장에선 좀 그렇다

그러나 하느님의 입장은 다르다

뭔가가 많은 게 오히려 구차해

비울수록 행복 지수가 높다 

해서 깨달음의 차원으로 가면

그분이 말씀하시는 그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감이 온다

우리가 비워질 때 채워지듯이

위가 꽉 찬 상태에선 불편하다

해서 비워지는 가운데 얻는

그 무엇이 진짜라는 걸 안다면

왜 우리가 마음이 가난한 사람

그 사람이 행복으로 직결되는지

확실하게 깨닫는 길에 나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걸 비우면서

깊은 수행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지극한 절제가 가능하면

이 안에서 참 자유를 얻게 되고

불편심(不偏心)의 상태에까지

나아갈 수 있으면 그때는 자유인

그래서 깨달음의 정상에 다다라

빈자의 마음으로 살아가기에

정말 많은 게 필요 없게 된다 

즉 무소유 자체에서도 참 행복

그걸 그대로 맛보게 되는 것이다

그분과 그분 제자들의 삶이

바로 그 삶의 핵심이다

산상수훈이 그걸 온전히 논한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