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아이가 되라니까(2/25화)

 

철저하게 낮은 자리로 향하는

그 사람이 진짜라는 걸 본다

그분은 멀쩡히 대단한 일을

하시면서도 미래를 예측한다

미래가 불투명했다가 다시

환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그런 모습을 이야기하는데

그게 단 사흘 상간이라는 것

그러니 그들도 헛갈린다

그래서일까 그들끼리 논쟁

누가 세상에서 제일 높으냐

물론 그분을 제외한 자신들

얼마나 하찮은 이야기인가

지금 그분은 최고도 긴장으로

자신의 미래가 불투명하여

평소와 완전히 다른 동선으로

이동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긴박한 상황이 도는데

이들은 그분의 이야기는커녕

자신들의 안주에 얼빠져 있다

그분 보시기에 얼마나 한심할까

자신의 교육이 잘 못 되었나

뭔가를 생각하시다가 그분은

그들의 마음속을 읽고 나서는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고 한다면

우선 가장 낮은 꼴찌가 돼라

그럼 거기엔 큰 문제가 없다

또 너희에게 지금 필요한 건

나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인데

그걸 하기 위한 우선 조건은

어린아이와 같은 순결한 마음

순수 그 자체가 아니고서는

나에게 올 수 있는 상황이

아직 너희에겐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완전히 자신을 비워라

그것이 된 다음에야 나와 대화

그것이 가능하다는 걸 전달하신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