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우라고요(3/3월)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가

그렇게 힘들다고 하시니 참

그럼 뭘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아예 일은 하지 말아야 하나

아님 고도의 마음 수양을 통해

있는 것도 없듯이 살라는 그런

뭔가를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그런 말씀 아닌가 

허긴 무겁게 뭔갈 많이 가지면

또 맘에 뭔가가 꽉 차 있으면

마음대로 나를 컨트롤 하기도

힘든 건 사실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죽어라 일을 해서 

피땀으로 모은 재산인데 

그런데 그걸 완전히 정리하고

당신을 따르라고 명하는 건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싶지만

그분의 그 뒤 말씀이 더 어렵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선

자신을 말끔히 정리하지 않고선

안 된다는 그 말씀이기에 

과연 어디까지 정리해야 하나

하여간 그분을 따른다는 건

양날의 검이요 진퇴양난이다 

해서 앞날이 구만리인 젊은이는

이 말씀 앞에 무릎을 꿇는다 

그렇다고 나이 먹은 부자라도

이것을 다 포기하는 게 쉽겠나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것이다

단 몇천만 원도 포기하라면

아니 내가 왜 그것까지 포기를

하며 투덜거릴 사람이 많을 텐데 

이래서 그분의 길을 가는 게

쉽지 않다는 차원에서의 비유

부자가 천국에 들기보다는

낙타가 바늘귀 빠져나가는 게

더 쉽다고 힘줘 말씀하신다 

하여간 그분의 함수는 난해하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