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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이 꼭 필요한 때(3/5수)
참신하고 신선한 시기가 와서
우리를 거듭나라고 초대한다
사순절은 재의수요일부터 시작
하늘에서 내려온 이후부터
더럽혀진 나의 모습을 온전히
그분 향해 봉헌하는 의미에서
이마에 재를 입으면서 뭔가
새로운 삶으로 나가길 청한다
재의수요일이 오면 기이한 현상
노교수에서부터 회장님까지
아니 대장에서부터 대통령까지
이마에 재를 입은 그 모습
그대로 삶의 현장에서 만나면서
씨익 웃는다 저분도 역시
하느님 앞에선 순수하게 재를
입고 사순을 맞이하는구나
그러면서 하늘 아래 공평한
그 모습을 보며 역시 하느님은
모두를 평등하게 만드셨구나
그리고 너나 할 것 없이 회심
이것을 통해 잃었던 나를
되찾아 그분에게로 향하는 길
여기에서 난해한 시간을 정리
그리고 새로운 장으로 나간다
이때 니네베가 생각이 난다
얼마나 썩었으면 도시와 피조물
모두를 향해 회개하라고 외치는
요나 앞에서 모두가 자루 옷까지
입고는 초토화된 모습으로
세상이 정화되길 간절히 간구
그 중심에 바로 요나가 있다
그는 이미 바다 밑 큰 물고기
뱃속에서 삼 주야를 지냈기에
왜 회개가 지금 필요한지에 대해
똑소리 나게 외쳤기에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하늘 향해 울부짖었다
그리고 하느님께 용서를 청했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