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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를 읽는 그분(3/7금)
세상 삶에는 다 때가 있다
웃을 때와 울 때가 있듯이
사람이 죽어 울 때가 왔는데
허허 웃어 죽겠다고 하면
그 사람을 향해 비난한다
가뭄에 모두가 목말라 제발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하는데
혼자 좋아 죽겠다고 춤춘다면
누가 그를 좋아 하겠는가
그분은 당신을 향해 비꼬는
율법의 틀에 박힌 이들을
어떻게 하면 변화시킬 것인가
이에 그들 향해 지금은 제발
당신들이 말하는 그때와는
아주 큰 차이가 있으니
지금은 좀 참아 주십시오
나와 나의 제자들에게도
다 때가 있으니 제발
그때가 오면 하지 말라 해도
죽을 각오로 단식을 넘어
아예 목숨까지 걸 것이니
즉 신랑을 빼앗기는 날엔
신부와 모든 백성까지도
모두 나서 단식을 할 것이다
마치 니네베 사람들이 한 것처럼
사람 아냐 동물들까지도
몽땅 자루 옷을 입고 재까지
쓴 채로 하늘이 허락하는
그때까지 단식할 것이니
기다릴 땐 좀 기다려주시길
아울러 기계적인 관습을 넘어
하늘이 내리는 그때의 모습
그것을 온전히 읽을 수 있는
영적인 눈과 마음이 뜨기에
그때가 오면 단식을 넘어서
마음과 몸을 다 찢어서라도
하늘의 뜻을 수행하는 단식을 말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