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자체이신 그분(4/2수)

 

존재 자체로 하시는 분

하느님이 하시는 것을

그대로 이어서 하시는 분

사람은 노력 여하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지지만 

그분은 존재 자체로 뭔가

할 수 있는 걸 다 하신다 

아버지가 하시는 일은

너무 크고 많기에 얼핏

보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그렇게 보일지 몰라도

태양이 존재 자체로 일하듯

그분 또한 존재 자체로 하는

일이 우리 눈에는 잘 안 보여

얼핏 하면 노시는 그분으로

착각할 수가 있는 것과 같다

그래서일까 그분은 설렁설렁

하시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버지를 그대로 닮아서인지

그냥 왔다 갔다 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모든 일을 다 한다

그래서 엄청 노력하는 이들이

그분을 시기 질투한 것일까

별 올가미를 다 동원해서

그분을 죽이려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안식일에 일한다고

또 마귀 두목의 힘을 빌려서

말도 안 되는 기적을 행하고

죽은 사람까지 살려낸다고 

그럴수록 그분을 잘 보라

그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그분은 하느님 아버지의 모습

그대로 또 존재 자체로 있고

그 안에서 모든 일을 행한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하지만

그게 그분이라는 걸 인정하면

거기서 뭔가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것이 시말(始末)의 종결자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