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인합일과 무위자연(3/18토)

 

바리사이와 세리의 차이란

겉과 속의 차이에 대한 견해

바리사이는 속을 보이고 있지만

글쎄 그 보이는 속이 다일까

말 그대로 자기 형식에 따른

겉과 속의 일치라 할 수밖에 

보여지는 것에서의 일치로는

거의 완벽해 보이는 게 맞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만든

그 틀 안에서의 게임이랄까 

뭔가 있는 그 안에서 보여지는

그런 것이기에 뭐가 어려울까

예로 수천억 가진 사람이

1-2억 기부한다 해서 망할까

그러니 그들은 규정이나 율법

그것에 따라 모범적으로 행함

이것이 결코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러나 세리는 차원이 다르다

자신이 잘못한 것과 어긴 것

등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한다

정말 하늘 우러러 너무 창피해

있는 그대로 속을 드러낸다

그냥 형식적으로 하는 게 아닌

내면을 그대로 다 털어냄이다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그리고 삥땅에 등쳐먹은 것 등

그것만 토해내는 게 아니라

몇 배로 배상을 하고 또 그 이상

그 무엇이라도 보상하겠다는 것

그리고 써 주신다면 기꺼이 

하늘 향해 자신을 봉헌하겠노라

사실 게임은 끝이 난 것이다

자신의 속을 완전히 털어낸 뒤

겉과 속을 하나로 일치시키는데

무엇을 더 바랄 게 있겠는가

이게 바로 완벽한 회심인 것이다

이래서 천인합일과 무위자연을 이룬 사람이 큰 사람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