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거짓일까(3/31금)

 

같은 분을 놓고 의견대립

근데 그 편차가 너무 커

참 뭘 어떻게 해야 할지

하느님을 모독한 대역죄인

그래서 돌로 쳐 죽일 작정

그러나 그분 말씀대로라면

하느님 일을 하는 좋은 분

너무 극단적이라 난감하다

둘 중의 하나는 반드시 거짓

정말 어느 쪽이 거짓인가

불 보듯 뻔한 걸 가지고

아니 시빗거리도 안 되는걸

억지로 문제를 만들고 있으니

차라리 너 때문에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는다고 말한다면

차라리 그럴 수도 있겠다고

긍정하는 사람이 있을 법하나

하느님의 아들을 오히려

하느님 모독하는 죄인으로

완전히 매도하고 있으니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이래서 양 진영은 원수가 돼

서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 버리고 허탈해 한다

정말 방법이 이것 뿐이었을까

중재할 시간도 마련 못 한 채

일사천리로 진행된 난해한 순간

그래서 잠시 시간을 벌 겸

그분은 요르단강 건너편으로

자리를 떠보지만 그분의 맛

그것이 뭔지를 정확히 안 이들은

죽기 살기로 그분을 따른다 

이걸 보면 100% 확실한 분인데

과욕에 사로잡힌 정치 관료들

그들의 눈과 마음의 멍들이

그 좋은 분을 파국으로 몰아

천국으로 향하는 태평성대의

거룩한 문을 닫아 잠시 암흑으로 향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