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이 낳는 치유(10/12목)

 

사실 뭐 주세요 주세요

하는 게 쉽지는 않다

그러나 꼭 필요한 것을

주시는 분에게 청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걸로 보인다

그런데 이때도 예를 갖춤

이것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또 그렇게 할 때 들어주는 분 

그분도 기분 좋게 들어준다 

빵 세 덩어리를 청하는 것

그것도 계속 청하니 들어주는데

촌각을 다투는 아주 급한 일

즉 생명이 달린 청함이라면

언제든지 다 들어주신다는 걸

확실하게 믿고 청한다면

좋으신 그분께선 들어주신다

우린 녹색 지구의 난해한 시간

그래서 녹색이 황색화 되어가는

이 시간 마음을 졸이며 산다

산불은 꺼질 줄 모르고

빙하는 한없이 녹아내리기에

태평양의 작은 섬들은 잠기고

많은 사람이 기아로 몰리고

머지않아 물 부족에 사막화로

가장 약한 생명부터 곤란 위기

레드 선을 넘는 위협의 공포

이때 우리는 어떻게 청하나

간절히 기도하면서 청하면 

그분은 우릴 내신 분이시기에

답 또한 내어주실 것이다

다만 얼마나 간절히 청하느냐

또 어떻게 대응하느냐

여기에 따라 방법도 다양하게

그분은 솔루션에 치유 차원까지 

마치 난치병을 치유시키듯

당신의 능력을 동원해서라도

다시 소생의 빛을 내리실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