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음이 주는 선물(10/24화)

 

그분은 우리를 향해 깨어

있으라는 주문을 늘 하신다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인

깨어 있음에 대한 묵상 중에

많은 것이 내림을 보게된다 

깨어 있는 사람에게 내리는

은총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지금 살아 있는 것에서부터

위기 중에 살려내시는 그분

이 모든 게 깨어 있기에 

정말 가능하다는 걸 만난다

어느 이스라엘 여인을 본다

그 여인은 정말 깨어 있기에

하마스 대원들이 들이닥쳐

모든 게 끝났다 생각할 때

기도를 하며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웃으며 대화를 한다

마치 아들을 대하듯이 

콜라와 차와 먹을 것을 

내놓으면서 그리고 분위기가

좀 안정되어 가면서 노래까지

그들의 노래를 불러주니

그들도 히브리어 노래로 

은은히 화답하고 있다

그래서 식사까지 준비하니

그들은 완전히 평화롭다

이렇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이것은 잠시뿐

어떻든 웃음과 대화와 환대

그것으로 우선 화를 면한다

깨어 있음이 내리는 선물이다

우리는 깨어 있음의 한 단면을

보면서 위기를 극복하듯이

항구한 깨어 있음을 청해본다

그것이 가능할 때 영원한 생명

거기까지 가는 길인 깨어 있음

그 안에서 거룩한 곳을 만나기 때문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