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활하고 있는가(4/8토)

 

부활 거룩한 부활이다

무엇이 부활을 가져왔나

죽음이다 모든 것이 끝난

그 시점에서의 다시 시작

이것이 바로 부활인 것이다

나는 부활을 위해 뭘 했는가

알량한 자존심을 죽였는가

용서와 화해를 위해 뭔가

나의 살과 뼈를 깎았는가

그분은 죽었기에 부활했는데

나는 무엇을 통해 부활

그 진수를 맛볼 수 있을까

죽음의 근처엔 못 갔다 해도

망우리 무덤에라도 다녀왔나

아니면 상상의 나래 속에서

관상의 깊은 내면에서의 무덤

그곳에 끝까지 함께 머물다

그분 부활을 만날 수 있었나

부활을 만나려면 적어도 

마리아님들의 열정을 지니던가

그분의 대속(代贖)의 삶 속으로 

깊이 들여가려는 대단한 열정

아니면 바위문을 열고 나오는

그분을 만나려는 밤샘 기도

그 안에서 그분은 라뿌니 하는

그런 기회를 만들어 주실 것이다

우리는 이 밤 7개의 독서에서

왜 그분께서 부활하여 오시는가

그 진리를 깨닫고 있다고 본다

예수님께서는 왜 부활하셨을까

왜 우리는 부활을 기뻐하는가

죽어서까지도 우리를 살리려는

그분의 열정을 만나기에 기쁘다

영원히 함께하려는 그 무엇이

우리를 슬픔에서 기쁨으로 바꾼다

그분은 이렇게 부활의 건재를 통해

우리를 영원히 살게 하기 때문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