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이 내리는 곳(10/3화)

 

하늘의 뜻을 알아야 하는데

아직 서툰 제자들은 문맹처럼

허겁지겁하는 모습을 만난다

그분은 적어도 유대인의 땅

그곳 모두를 다 다니길 원해

나자렛에서 갈릴리를 거치고

그리고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그 길목에 사마리아를 만난다

그러나 그분이 알려져서인지

그 어디에서도 환영은 없다

허긴 고향에서도 배척당한

그런 경험이 있는데 이방의 땅

그곳이야 오죽 하겠는가 

그래도 그분은 갈 길을 가신다

근데 문제는 어설픈 제자들

뭔가 배워서 하고는 싶은데

헛다리를 잡는 모습이 영

어설퍼 그분 마음을 못 읽는다

언제 그분이 환영받지 못한다고

그들을 향해 해코지를 했던가

절대 그런 분은 아니었음을

아직도 제자들은 모른다

해서 우리도 그분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히 볼 때

확실한 그분의 제자 됨이 

뭔지를 아주 깊게 깨닫는다 

허긴 천당과 지옥을 오가던

베드로의 모습을 떠올리면 

제자들의 깨달음의 난해성을

십분 이해하고 남음이 있다

해서 그분의 구원 의지가 

정확히 뭔지를 제자들의 실수

그 안에서 확실하게 깨닫는다

그분은 최대한 만인 구원에 

모든 힘을 다하고 계심이다

그러나 환영하지 않거나 

당신을 반대하는 이들은 일단 건너뛰었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