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알게 하는 그분(2/25토)

 

누가 참 의인인가를 본다

나는 참으로 의인인가

스스로 답하기는 안 쉽다

누군가가 나를 향해 의인

이렇게 인정할 때 의인이다

그분은 그렇게 잘난 사람들

그들을 지나쳐 죄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세리의 집

그곳을 보란 듯이 방문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의 방문

그래도 모두를 환영하면서

큰 잔치를 크게 베풀었다

그 안엔 그분이 계셨기에

그는 뭔가 마음이 열렸다

전에는 율사 바리사이파들

그들을 의식하고 경계했지만

그분을 만나는 순간 올인했다

그분 안에 모든 게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젠 누가 뭐라 해도 그분

그분만 계시면 만사 오케이

해서 모든 걸 다 내려놓았다

돈도 권력도 다 필요 없음을

두 눈으로 확실하게 확인했다 

잔치를 베푸는 자리에서 그는

그분께 모든 걸 고백하면서

모든 걸 선언하고 있었다

앞으로 할 일은 진인사대천명

당신의 길을 온전히 따르면서

하늘의 뜻이 뭔지를 깨달아

당신처럼 살기를 희망한다고

그는 자신의 거죽을 벗었다

마치 재를 바르고 회개하여

한 도시의 사람들을 구원한

니느베의 요나처럼 말이다

해서 사람은 때가 중요하다

이때다 싶으면 확실히 떠나는 결단..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