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수레바퀴(2/27월)

 

왜 착하게 살아야 하고

자선을 베풀어야 하며

그분처럼 최선을 다해서

하느님 나라를 위한 삶

무엇 때문에 이걸 사는가

마 지금이야 태평성대라

뭘 하고 살아도 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그땐 뭘 어떻게 할 건가

그럼 세상에 별걸 다 하며 

걱정쟁이라고 마구 놀리던

그런 사람들이 당하는 때

먼 훗날 이 세상 정리하고

그분 앞에 섰을 때를 보라

깨알같이 작은 글씨로 

써 내려간 것들은 차치하고

굵은 글씨 몇 개를 읽으라고

와 내가 왜 그렇게 살았지

그래도 염세주의자들은

또 이렇게 변명할 것이다

원 세상에 지금도 힘들고

이렇게 좋은 세상인데 뭘

내세까지 걱정을 하라고 

그러나 시간은 잠시 찰라

그러니 잘 생각을 해 보시라

그분 말씀대로 열심히 살아

훗날 그분 앞에 심판이 있다면

와 참 다행이다 하며 잘했다

만약 그런 일이 없다고 한들

참으로 열심히 산 그것들이

사상누각인가는 알 사람은 안다

해서 내가 覺者가 못 된다면

먼저 깨달음의 길을 간 분들

그분들의 말씀을 따르는 삶

이것은 곧 지혜이자 구원이다

그걸 지금도 죽어라 가르치는

그분의 땀방울을 기억하자.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