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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관심

벳자타 못과 치유의 기적은
물과 그분과 앓는 사람이다
중증환자들은 늘 희망 한다
뭘 어떻게 하고 누굴 만나야
자신의 병이 완치될까
우리들에겐 어머니의 정한 수
온천의 영약 같은 기적 수
특수한 물들은 그 자체가 
치유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분은 좀 다르다
물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실제는 관심과 사랑이다
사람들은 벳자타 못까지 간다
거기에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경증의 사람은 스스로 들어가지만
중증환자들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
희망하는 그 물에 못 들어간다
이때 의사와 같은 도움이가
치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환자는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치유되는 힘을 발휘하게 된다
그분이 벳자타 못 앞에 계시니
안 이뤄질 것이 무엇이겠는가
치유의 물과 기적자체이신 그분
서른여덟 해나 앓아온 중증환자
그를 향해 그분은 단 한마디
‘건강해 지고 싶으냐?’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들어가거라’
누가 물에 넣어준 것이 아니라
그분의 한 마디 즉 사랑과 관심
그 자체가 서른여덟해의 설움을
한 순간에 다 날리게 했다
기적은 사랑과 관심임이
그대로 드러나는 한 순간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