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과 내려감

올라가는 것과 올려지는 것
좋기도 하지만 부담스럽다
사람은 끊임없이 올라가고 싶고
그 끝이 어딘지 모르고 오른다
학급을 올라가는 것을 시작으로
승진에서 출세까지 모두가 다
오르고 또 오르는 것들이다
허나 오르면 반드시 내려오는 것
그것이 인생임을 알아야 한다
왜 우리는 그분의 참을 모를까
그분이 어디서 왔는지 들었는데
마치 모르는 것처럼 외면하나
그건 눈을 뜨고 있지만
감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있기에
완전히 마음의 눈을 감고는
마치 세상을 다 보는 것처럼
헛 수작을 부리기 때문이다
우리는 밑으로부터 왔기에
위로부터 오신 분을 잘 모른다
뱁새가 황새를 못 따라잡고
봄이 여름을 못 따라잡듯이
우리는 그냥 아랫사람으로서
사라져 없어질 세상 것보다는 
영원한 행복을 향하는 그곳
거기에 우리의 목표를 두고
그분이 원하는 그 뜻대로
우리를 오롯이 곳으로 향할 때
그분처럼 들어 올려 질 것이다
누구나 높아지고 싶은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낮춰야 만
그분이 마지막에 높이실 것이다.

이인주